푸드
월요일의 식탁
레스토랑 신메뉴 스물여섯 종을 영업 전 하루 동안 촬영했습니다. 매장의 창가 자리를 그대로 스튜디오로 썼습니다.
음식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접시가 나온 뒤 상태가 가장 좋은 시간은 길어야 삼 분이고, 뜨거운 요리는 일 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촬영은 카메라를 먼저 고정하고 요리를 그 자리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매장 창가 자리입니다. 오전 열한 시 무렵 북측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부드럽고 일정해서, 별도 조명 없이 반사판 한 장만 반대편에 세웠습니다. 접시가 바뀔 때마다 각도만 조금씩 조정했고 조명은 하루 종일 그대로였습니다.
스물여섯 종을 하루에 마치기 위해 주방과 촬영팀이 순서를 미리 짰습니다. 소스 색이 밝은 요리부터 시작해 점점 어두운 요리로 넘어가는 순서였는데, 이렇게 하면 노출 보정 폭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 후반 작업이 단순해집니다. 결과적으로 보정본 78장을 촬영 다음 날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